어제 바베큐 구이를 먹으러 갔다가 베이커스 법원위스키 하나를 받았습니다.
버번위스키라는 것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로 와일드터키, 메이커스마크, 버팔로 트레이스를 3대장이라고 합니다.
원래 버번위스키를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니고 저는 양주 자체를 잘 마시지 않습니다.
한때 다들 마신다고 하길래 이것저것 종류별로 사서 마셔봤지만 제 몸 자체가 위스키라는 술을 받아들이지 못하더군요.
싼 술만 마셔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꽤 비싼 술을 마셔도 다음날 너무 몸이 힘들어하는 관계로 저는 굳이 제 돈을 써서 위스키를 마시진 않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던 차에 어제 베이커스 법원위스키 한 병이 들어왔으니 이걸 그냥 마시긴 힘들고 해서 토닉워터에 레몬즙을 넣어 대충 하이볼로 만들어서 마셨습니다.
그렇게 하이볼을 한 5잔인가 마시다가 나중에는 그냥 소주를 마셨습니다.
베이커스는 1/3정도 남았는데 다른 사람이 마시라고 일단은 놔두고 왔습니다.
어제는 바베큐구이에다가 소주를 마셨는데 바베큐로 구우니 처음에는 삼겹살이 맛있었지만 나중에는 비계가 좀 더 적은 목살이 맛있었습니다.
센 불에 굽는거면 비계가 많은 부위가 맛있을테지만 낮은 온도로 훈제구이를 하는 요리법에는 비계가 적은 게 맛있더군요.
그래서 훈제구이를 할때는 돼지고기도 맛있지만 비계가 적은 소고기가 더 맛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는 부채살로 훈제구이를 해볼 생각인데 벌써부터 군침이 싹 돕니다.
위스키는 주로 해외를 다녀올때 사오는 편입니다.
면세점에서 싸게 파는 것들도 있고 하니까 그냥 빈 손으로 오기 뭐해서 한 병씩 사오는데 그럴때 사온 술은 나중에 지인들이랑 다같이 마십니다.
모임이 있으면 가는 음식점에 콜키지프리이거나 아니면 1병당 얼마만 내면 반입이 가능한 음식점일때 가져가고 아니면 집에서 모일때 마시곤 합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마셨던 때가 친구 집들이였는데 그때 제가 면세점에서 샀던 발렌타인 21년을 들고 가서 진짜 맛있게 마시고 왔습니다.
밤새도록 술을 마셨는데 다음날 일어나서 계속 바닥을 구르고 화장실에서 어제 먹은 거 다 확인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마실때는 진짜 좋았는데 다음날 죽겠더군요.
결국은 움직이지도 못해서 다음날 저녁이 다 된 시간에서야 겨우 같이 온 친구 차 얻어타고 집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와이프가 일본에 갔다가 글렌리벳 18년을 6만원대 후반에 사와서 그것도 집에서 혼자 홀짝홀짝 마셨었는데 뭐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많이 마시면 다음날 너무 힘들까봐 한 3번에 나놔서 1병을 마셨고 이런저런 안주들이랑 마셨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다음에 또 일본여행을 갈 일이 있으면 사다달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싸지도 않고 많이 팔지도 않는다고 하길래 그러면 됐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지인이 일본에 가면 히비키를 꼭 사오겠다고 하길래 그거나 한 잔 얻어마셔볼 생각인데 일본 위스키는 맛이 어떨지 궁금하긴 합니다.
위스키를 사오면 뭐에다가 먹어야 맛있을지 좀 찾아보고 잘 어울리는 안주로 포장해가서 얻어마시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