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커뮤니티에 조선일보 손녀 녹취록이 갑자기 올라왔습니다.
이게 한 6~7년전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알고있는데 왜 뜬금없이 지금 또 올라오는 건지 모르겠네요.
알고보니 유튜브에 통화기록부라는 채널이 있는데 거기 쇼츠로 1~2부 나눠서 실제 녹음이라는 영상을 올린 모양입니다.
조선일보 손녀 사택기사 갑질 사건이라며 쇼츠를 올렸는데 1편은 125만 조회수가 나왔고 2부는 20만 조회수가 나왔습니다.
1부는 11월 28일에 올렸고 2부는 오늘 올라왔는데도 조회수가 어마어마하게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내용은 뭐 직접 들어보시면 알 것 같고 저는 듣다가 좀 짜증나서 그냥 꺼버렸습니다.
도저히 못 듣겠더군요.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저는 저런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돈을 벌지는 못 하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제가 미성숙해서 그런걸 수도 있죠.
자식세끼들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뭐든 각오한다고 하지만 어후 진짜 저런 취급은 참… 직접 당했다면 눈 뒤집혔을 것 같습니다.
내가 당했다면 그 자리에서 무슨 쌍욕을 퍼부었을지 모르겠네요.
잃을 거 많은 사람이 왜 잃을 거 없는 사람을 건드리냐며 고대로 큰 사고 한 번 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엔 잘사는 사람들이 잘사는 것들을 숨기는 게 미덕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겸손하게 살았었습니다.
큰 평수 고급 아파트에 사는 사람도 부럽다는 말을 들으면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며 오히려 화목한 가정이 부럽다는 식으로 다른 가정을 추켜세우는 화법을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거나 너무 다들 말이 없어서 삭막하다거나 당신들이 더 부럽다는 식으로 말을 돌릴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고선 집에 가서 다른 소릴 하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뇌를 거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말을 고대로 다 쏟아내뱉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돈이 많으면 많음을 자랑하고 머리가 좋으면 좋음을 자랑하고 가난한 사람을 죄인 취급하고 비난하고 이상한 쪽으로 세상이 타락해가는 것 같아서 씁쓸할 때가 많습니다.
가난한 것은 그저 불편함일 뿐인데 그게 왜 죄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노동의 시간이 긴 것도 아니고 그저 운이 좋아서 부자가 된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저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걸 보면 종종 혁명이 마려울 때도 있습니다ㅎ
대한민국 사람들은 또 심성이 다들 착해서 가난도 자신의 탓인 줄 알고 노력부족을 자책하는 사람들도 많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제발 좀 정상적인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책임감도 있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주변에 피해끼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만 대한민국에 남겨지면 좋겠지만 그게 가능할 리 없죠.
오늘도 동네에 무개념 아저씨 한 명 만나서 멱살 한 번 잡을까 하다가 그냥 들어왔는데 온라인에서도 좋은 소식보다는 안 좋은 소식들만 들리고 보이니 참 인생 뭣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