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 범칙금 경찰 문자 받으셨다면 다들 조심하세요.
최근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피싱 문제 메시지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공공기관의 발신번호까지 사칭해서 문자를 보내고 있는데 182 번호로 왔으니까 당연히 경찰민원콜센터인 줄 알고 낚이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범칙금 내역은 경찰청교통민원24(efine.go.kr) 홈페이지나 교통민원24(이파인) 앱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며 그 외의 다른 이상한 주소들은 모두 피싱입니다.
문자에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조합의 도메인 주소 링크가 찍혀있을텐데 그걸 누르시면 피싱사이트로 이동하고 악성코드를 내 스마트폰에 설치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문자로 오는 링크는 절대 클릭하시면 안 됩니다.
링크를 클릭해서 악성코드가 내 스마트폰에 깔리는 순간 내 스마트폰은 나의 통제를 벗어나서 사기꾼 일당들의 폰으로 바뀝니다.
스마트폰 악성코드 주의
사기꾼 일당이 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 앱을 설치하는 이유는 내 폰에 있는 정보를 탈취함도 있지만 내가 전화하는 모든 통화를 사기꾼 일당이 가로챌 수 있다는 게 가장 무서운 점입니다.
일단 악성코드를 스마트폰에 깔아놓고 난 후 어느날 갑자기 경찰서에 전화가 걸려옵니다.
당연히 내 휴대폰에는 112라고 찍혀있으니 이를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자녀 혹은 배우자가 경찰서에 끌려와있다고 상황을 만들거나 아니면 현재 나의 가족이나 지인이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있다고 하면서 합의금 또는 수술비를 입금해야 한다고 사기를 칠 수 있습니다.
경찰서에서는 지금 합의를 안 하면 구속수사를 하게되고 상황이 많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식으로 상황을 몰아갈 거고 병원이라면 지금 당장 수술을 진행해야 살 수 있다는 식으로 병원비를 입금하도록 상황을 만들 겁니다.
내 휴대폰에는 경찰서 번호가 112로 찍혀있으니 이를 의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게 내 돈을 털어가고 이후 잠수를 타는 식인데 내가 걸려온 전화를 확인하려고 진짜 112에 전화를 걸어도 이미 내 폰은 악성코드가 깔려있기 때문에 112에 전화를 걸어도 119에 전화를 걸어도 모두 사기꾼 일당 사무실로 전화가 가도록 셋팅이 끝나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사기꾼 일당이 그 전화까지 가로채서 전화하신 분은 저희 경찰서 수사관님이 맞으시다고 자기들끼리 확인까지 해주고 상황을 더 완벽하게 꾸밉니다.
그러니 만약에 문자로 이상한 링크가 찍혀있다면 절대 이를 클릭하지 마시고 만약에 클릭해서 앱을 설치했다면 그 다음에는 스마트폰 전원을 아예 꺼놓으신 후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해서 도움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182 범칙금 경찰 문자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마당에 이런 피싱 문자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날라오니 민심만 더욱 흉흉해지는 것 같습니다.
거리에 누가 말을 걸면 도쟁이라고 생각해서 아예 무시하는 경우도 많고 잠깐 여기 서명 좀 해달라고 하면 사이비라고 생각해서 눈을 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식당에 들어가면 맘충 소리를 들을까봐 신경쓰이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때면 혹시라도 성추행으로 신고를 당할까봐 스마트폰도 제대로 꺼내지 못 하고 손도 아래로 못 내리는 시기인데 불과 20년전만해도 이러지 않았던 세상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바뀐건지 모르겠습니다.
다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언제쯤 그런 세상이 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