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뮤니티에서 본 내용인데 펜션 입실시간이 오후 4시이고 퇴실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인 곳이 있다고 합니다.
저녁에 술 한 잔 마시고 자면 다음날 늦게 일어나는 게 기본인데 이건 뭐 놀러가서도 부지런을 떨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저런 펜션에는 당연히 안 가겠지만 저런 조건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간다면 대체 그 이유가 뭘까 궁금하긴 했습니다.
과연 사람들은 어떤 메리트가 있어서 이용시간이 다른 곳에 비해 훨씬 적은 숙소를 예약하는 걸까요?
오후 4시 체크인에 오전 10시 30분 체크아웃이면 숙소를 빌리는 시간은 18시간 30분밖에 되지 않고 그 중에 잠자는 시간을 빼면 온전히 숙소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10시간도 채 안 될 겁니다.
체크인 시간이 빠르면 가서 짐을 놓고 나와도 되지만 체크인 시간이 오후 4시라면 놀러가서 점심도 먹고 짐은 계속 차에 싣고 다니는 상태로 점심 이후 또 다른 코스를 가야합니다.
점심만 먹고 숙소로 들어갈 수 없으니까요.
점심을 먹고 다른 코스를 들려도 시간은 대충 오후 2시쯤일거고 그렇게 다시 숙소를 갈 수는 없으니 또 다른 코스를 들려야할거고 체크인 시간이 늦으면 늦을수록 코스는 많이 꼬일 겁니다.
아예 모든 여행을 다 끝내고 숙소로 들어간다면 모르겠지만 오후 4시에 숙소에 들어가면 이후 다시 나오기도 좀 애매한 시간이죠.
그냥 나머지 시간을 숙소에서 보내자니 시간이 좀 남고 나가자니 또 애매하구요.
일찍 숙소에 짐을 놓고 나온다면 모르겠는데 애매한 늦은 오후에 숙소에 체크인을 해야한다면 스케줄이 애매하게 꼬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여행을 다 마치고나서 저녁에 숙소에 들어가면 또 비싼 돈 주고 예약한 숙소를 너무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울 수도 있죠.
아무튼 체크인 시간이 고작 1시간정도 차이가 나고 체크아웃 시간이 30분정도 차이가 나는 것 뿐이지만 하루 여행하는데 시간이 좀 애매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분들은 체크인이랑 체크아웃 시간을 잘 확인하는 편이지만 여행을 처음 가는 젊은 분들이나 여행에 익숙지 않은 분들은 처음 갈때는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 합니다.
이후 여행 당일이랑 다음날 퇴실할때 너무 촉박하다는 걸 느끼게 되죠.
그리고는 다음에는 체크인이 빠르고 퇴실이 넉넉한 곳을 고르게 되는데 체크아웃도 예전에는 12시까지가 많았지만 요즘은 거의 대부분이 오전 11시까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또 뭔가 흐름을 타서 전부 오전 10시 30분으로 바뀌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소비자의 편의성보다는 운영자의 편의성으로 서비스의 개념이 바뀌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렇게 하고서 비용을 좀 저렴하게 받는다면 나름 메리트가 있겠지만 이용시간을 줄여놓고 비용도 똑같이 받거나 더 비싸게 받는다면 그때는 아예 숙박업으로 뛰어들거나 아니면 호텔 관련주를 매수해야하는 타이밍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