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꽤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고추 끝부분에는 농약이 많이 맺혀있어서 끝은 항상 잘라내고 먹은 적이 많았습니다.
농약을 치면 그게 끝부분에 모이기 때문에 잘 씻어도 그 부위는 먹지 않는 게 좋다는 말을 아는 형한테 들었고 그게 그럴싸하다는 생각에 지금까지도 그 말이 진실인 줄 알았습니다.
아마 저처럼 고추 된장에 찍어드실때 꼭다리 부분은 잘라내고 드시는 분들 많으셨을텐데 앞으로는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국내 연구팀이 고추 재배시에 많이 쓰이는 농약 3종의 잔류량을 분석한 결과 끝부분에 있는 잔류 농약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꼭지 부분의 잔류 농약이 몸통보다 많았는데 이는 물로 씻으면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낮은 양이었기 때문에 씻어서 드시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고추를 씻어서 드실때 꼭지 부근을 잘 문질러주시면 되고 끝부분은 잘라내지 말고 그냥 드시면 됩니다.
잘못 알려진 루머들
1. 사골국
뼈가 부러지거나 나이가 들어서 뼈가 약해지면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바로 사골국입니다.
뼈를 푹 고아서 진한 국물을 마시면 뼈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다들 생각하는데 실제로 사골국에는 칼슘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골국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하죠.
사골을 오랜시간 끓이면 인 성분이 많아지게 되고 인의 체내 농도가 높아지면 칼슘과 결합하여 염을 형성한 뒤 배설이 됩니다.
더군다나 뜨거운 사골국물을 먹을때는 소금으로 간을 하는데 소금이 체내에 과도하게 들어오면 신장에서 칼슘 재흡수율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골국에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는 행동은 뼈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골국 한그릇을 다 먹어도 1일 칼슘 권장 섭취량의 2% 정도밖에 채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2. 콜라겐
족발이나 돼지껍데기에는 콜라겐이 풍부하여 여성의 피부미용에 도움을 준다는 글 어디서 한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돼지껍데기집이나 족발집 한 켠에 돼지껍데기의 효능 또는 족발의 효능 이런 식으로 구구절절한 내용들이 써있고 하단에는 동의보감에서 따온 내용이라고 적혀있는 곳 많은데요.
실제로 돼지껍데기나 족발에 들어있는 동물성 콜라겐은 입자가 큰 고분자이기 때문에 흡수율이 극히 낮아서 콜라겐의 합성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분자 콜라겐보다는 저분자 콜라겐을 섭취하는 것이 체내흡수율이 더 높다고 유리하다고 하네요.
3. 장어
원기회복에 탁월하다는 이유로 한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음식이 바로 장어입니다.
특히나 한국 남자들에게 있어서 장어꼬리는 힘의 원천과도 같은 상징이죠.
서로 꼬리를 먹겠다고 싸우기도 하고 꼬리를 먹으면 장어 한마리를 다 먹은 것과 똑같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렇게 장어가 남성에게 좋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아르기닌 때문입니다.
장어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진 아르기닌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준다고 알려져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장어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아르기닌은 오히려 돼지고기에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장어를 먹는 것보다 돼지고기를 먹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장어 꼬리에 특별하게 더 많은 아르기닌이 포함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꼬리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아르기닌은 부추와 마늘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으니 부추나 마늘을 대신 많이 드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그 외에도 고사리를 먹으면 남성의 정력이 감소된다는 그런 루머도 다 거짓으로 밝혀졌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비빔밥이나 반찬으로 많이들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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