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권호 연금 정보를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대한민국 레슬링의 전설이라 불리는 심권호 선수는 각종 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대학 시절부터 매달 300~400만 원씩 연금을 받았고, 지금까지 누적 수령액만 10억 원이 넘는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곤 했는데요.
요즘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여러 개 따더라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월 수령액 상한선이 100만 원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심권호 선수가 한창 세계 무대를 쓸어 담던 1990년대 초중반에는 이 ‘연금 상한제’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심권호 선수는 199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참가하는 대회마다 금메달을 싹쓸이했습니다.
당시 체육연금 규정은 점수(점수 산정 방식)가 쌓이는 대로 연금이 그대로 누적되어 지급되는 구조였 메달을 획득할 때마다 평가점수가 계속 누적되면서 20대 초반 대학생 나이에 이미 매달 300만 원에서 많게는 400만 원 가까운 돈이 통장에 매월 들어왔던 것입니다.
1990년대 초반의 300만 원이라는 가치는 지금 기준으로 환산하면 거의 대기업 임원급 월급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었 심권호 선수 본인도 방송에서 “당시 친구들 술값은 전부 내가 다 냈다”고 웃으며 회상할 정도였습니다.
누적 연금 수령액 10억 원 돌파와 ‘상한제’ 도입
1990년대 후반부터 체육연금 제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월 수령액 상한제(월 100만 원)’가 도입되었습니다.
누적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매달 받아 가는 금액은 최대 100만 원으로 제한하되, 상한선을 초과하는 메달 점수에 대해서는 일시금(일시 장려금) 형태로 수령하도록 제도가 개편된 것입니다.
하지만 심권호 선수는 이미 상한제가 생기기 전 수년간 월 300만 원 이상을 매달 수령해 왔고, 상한선이 생긴 200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매달 꼬박꼬박 100만 원씩을 죽을 때까지 받는 비과세 평생 연금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수십 년간 꼬박꼬박 쌓여온 월 연금액과 메달 초과 점수로 받은 수억 원대의 일시금을 합산하면, 그가 체육회로부터 받은 연금 및 포상금 누적액은 이미 10억 원을 충히 넘어섭니다.
막대한 연금 뒤에 숨겨진 레전드의 대기록
“연금을 저렇게 많이 받는 게 부럽다”고 말하기 쉽지만, 사실 이 연금은 스포츠 역사상 손에 꼽히는 엄청난 피와 땀의 결과물입니다.
심권호 선수는 단순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닙니다.
세계 레슬링 역사상 전무후무한 ‘서로 다른 두 체급(-48kg, -54kg)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싹쓸이(그랜드슬램)’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인물입니다.
체급 스포츠인 레슬링에서 체급을 올려 다시 세계 정상이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평가받는데, 그는 체중 감량의 지옥을 견뎌내며 두 개의 체급을 모두 지배했습니다.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고 국제레슬링연맹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매달 들어오는 평생 연금 외에도 과거 소속팀이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오랜 기간 부장급으로 재직하며 탄탄한 경제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독한 훈련과 절대적인 노력을 통해 써 내려간 스포츠 역사 속 대기록이 있었기에, 지금의 ‘연금 신화’라는 열매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