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인이 연일 하락하고 있는 와중에 JP모건은 향후 6~12개월 안에 비트코인이 17만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JP모건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이르초글루 팀은 자체적으로 만든 지표를 사용하며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금 시가총액과 비교해서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계산하고 있는데 비트코인이 금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여 변동성을 조정한 뒤 두 자산의 적정 비율을 맞추게 되면 이론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약 17만달러 수준까지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더 널리 금 대체 자산으로 편입이 되고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을 금과 비슷한 비중까지 늘린다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17만달러 정도는 수학적으로 가능하다는 논리입니다.
JP모건은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과 금의 가격 패턴이 점점 비슷해졌다고 분석하며 앞으로 미·중 관세 충돌, 주식시장 급락 등의 위험 회피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금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옮기고 비트코인이 투기 자산보다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편입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기 회피 자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점점 금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이를 지표에 반영해 17만달러라는 목표가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생산 원가와 기관의 수급
JP모건은 비트코인 생산원가(채굴비용)가 중장기 가격 바닥을 형성한다고 보고 최근 추정 생산비가 9만달러 안팎이라는 점도 지표 계산에 활용했습니다.
채굴 난이도와 해시레이트 변화로 생산비가 점점 상승한 만큼 과거 사이클처럼 생산비 대비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다면 17만달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논리인데 대신 여기에는 몇가지 조건이 붙는다고 했습니다.
- 대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한 Strategy(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재무적으로 버텨서 보유 물량을 대량 매도하지 않을 것
- Strategy 주식이 MSCI 글로벌 지수에서 퇴출되지 않아 기관투자자의 강제 매도가 쏟아지지 않을 것
- 현물 ETF와 기관 자금 유입이 현재 추세대로 이어질 것
위의 3가지 조건들이 모두 유지되면 기관 주도의 새로운 상승장이 열리고 조만간 17만달러도 도달할 수 있다고 JP모건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JP모건은 이러한 내용을 보장된 전망이 아닌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워낙 높기 때문에 17만달러라는 가격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장기 정체나 급락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예기치 못한 충격이 오면 시장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인데 과연 내년에는 어떤 시나리오가 나오게 될지 계속 코인 시장을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