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핫딜인가 어딘가에서 수향미 골든퀸3호 상등급 2022년도 햅쌀 10kg을 아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봤습니다.
기본 가격은 37,900원인데 지마켓세일 20% 쿠폰에 중복할인 30% 쿠폰까지 다 받으니까 17,950원에 무료배송으로 구매가 가능하더군요.
상등급에 맛도 좋고 특히나 밥을 지을때 구수한 누룽지냄새가 난다고 하니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새벽에 바로 주문했습니다.
상품평을 봐도 11월 1일에 도정된 햅쌀이라고 나오니까 보자마자 바로 산 겁니다.
마침 집에 쌀도 다 떨어졌고 근처 마트에서 3kg짜리나 하나 사다가 먹을까 하던 차에 엄청 싼 가격에 올라오니 뒤도 안 보고 바로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근데 구매하고나서 해당 정보가 올라왔던 게시판의 댓글을 보니 뭔가 찜찜한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수향미라는 쌀에 곰팡이 이슈가 터진 적이 있고 홍천철원물류센터 쌀은 예전에 환불로도 논란이 있었다는 글이길래 이게 뭔 내용인가 부랴부랴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일단 곰팡이 논란은 쌀을 받았는데 세로로 줄이 있고 거뭇거뭇한 색이 끼어있어서 환불을 신청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름에 산 제품들이 다 그래서 모두 환불받았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날씨가 꿉꿉해서 그렇다는 반응도 있었고 자기가 받은 쌀은 괜찮았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곰팡이가 생긴 분들이랑 괜찮았다는 분들로 의견이 갈렸는데 판매제품을 찾아봤더니 여름철에는 쌀이나 잡곡을 꼭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라는 주의사항이 적혀있었습니다.
쌀을 개봉하지 않더라도 숨쉬는 작은 구멍이 있기 때문에 외부의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아서 상온보관시 벌레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여름철에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냉장보관을 하라는 겁니다.
지금은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딱히 문제는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취소하지 않고 놔뒀습니다.
혹시나 쌀을 받았는데 거뭇거뭇한 색이 끼어있고 세로로 줄이 그어져있고 쌀을 씻을때 쌀뜨물이 검은색으로 나온다면 그건 드시지 말고 환불하라고 합니다.
쌀눈이 검은색이나 초록색으로 변해있으면 안 되고 쌀을 씻을때도 색이 거무죽죽하게 나오면 곰팡이가 핀 쌀이니 드시지 말라고 합니다.
곰팡이가 펴서 씻을때 시커멓게 또는 푸른색으로 나오는 쌀은 밥을 지어먹으면 위장이나 신장, 생식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독소가 쌀 내부에 생성되어 있어서 씻거나 열을 가하는 정도로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하니 쌀이 오면 잘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논란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여름이 아닌 겨울에 가깝고 11월에 도정한 쌀을 보내준다고 하고 일단 값이 저렴하니 저 말고도 구매한 분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입니다.
구매만 9,542건으로 찍혀있는데 이 때문인지 배송 일정이 4일 뒤로 밀렸습니다.
원래는 11월 3일에 배송해주기로 했지만 11월 7일로 재고 사정에 의해서 날짜가 변경되었다고 알림톡이 왔습니다.
배송이 밀렸는데 설마 묵은 쌀을 보내줄 리는 없겠죠?ㅎ
요즘 쌀값이 엄청 떨어졌다고 들었는데 무료배송에 1만7천원이면 작년과 비교했을때 거의 반값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배란다에 놔둬도 될 것 같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절반은 잘 밀봉해서 배란다 구석에 놓고 나머지 절반은 냉장고에다가 보관을 해야겠습니다.
냉장고에 넣을 자리도 없는데 오래된 음식들 안 먹는 것들은 싹 다 버려야겠네요.
이 참에 냉장고 청소도 하고 냉동실에 오래된 떡이나 유통기한 지난 제품들도 다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오늘 날짜가 2023년 2월 9일이니 쌀을 사서 먹은지 3개월 정도 지났네요.
겨울내내 아주 잘 먹었고 밥 지으면 누룽지 냄새가 싹 퍼지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밥 짓는 냄새도 좋고 밥맛도 좋아서 3개월동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곰팡이나 쌀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었고 배란다에 두고 먹었는데 오늘 마지막 남은 쌀로 밥을 짓는데도 마지막 쌀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여름에는 보관문제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겨울에는 배란다에 두고 드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