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엑스레이랑 MRI를 찍고 13만원쯤 나온 적이 있습니다.
카드로 계산하고 집에 왔는데 문득 분할로 결제를 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달에 꽤 지출이 많아서 다음달 카드값 낼때 좀 부담될 것 같아서 카드사 앱에 들어가서 6개월로 분할신청을 해봤습니다.
10만원 이상 일시불로 결제를 한 내역이 있으면 분할납부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정확한 금액은 136,600원이었고 이걸 6개월로 분할 신청해봤습니다.
신청이 완료되었다고 나왔는데 얼마씩 나눠서 내야하나 궁금해서 신용카드 할부 이자 계산기 내역을 확인해봤습니다.
현대카드는 ‘상환스케줄 보기’라고 나오며 그걸 클릭하면 수수료가 얼마인지 매달 얼마씩 갚아야하는지 나옵니다.
저도 바로 클릭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수수료가 너무 높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래는 136,600원을 6개월로 나눠서 납부하는 상환스케줄입니다.
상환스케줄
- 1회차 25,764원 (수수료율 17.8%, 원금 23,100원, 이자 2,664원)
- 2회차 24,415원 (수수료율 17.8%, 원금 22,700원, 이자 1,715원)
- 3회차 24,028원 (수수료율 17.8%, 원금 22,700원, 이자 1,328원)
- 4회차 23,729원 (수수료율 17.8%, 원금 22,700원, 이자 1,029원)
- 5회차 23,364원 (수수료율 17.8%, 원금 22,700원, 이자 664원)
- 6회차 23,043원 (수수료율 17.8%, 원금 22,700원, 이자 343원)
합계는 원금 136,600원에 이자가 7,743원이나 붙는다고 나와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수수료율이 17.8%나 붙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수료율은 4.20 ~ 21.70%이내에서 결정된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너무 높게 붙어서 분할신청을 했다가 바로 즉시납부로 분할을 풀어버렸습니다.
분할납부는 결제일 3일 전까지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니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들은 그 전에 미리 신청하셔야 하고 수수료가 생각보다 높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즉시납부로 이를 풀어야합니다.
분할납부 취소는 당일에만 가능한 걸로 알고있는데 카드사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먼저 확인해보시고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분할만 취소하려고 했는데 이게 잘 안 되서 어쩌다보니 그냥 즉시납부로 처리해버렸습니다.
덕분에 잔고만 더 빨리 줄어들었네요.
할부의 단점 몇가지
저는 금액이 13만원정도였는데 이를 6개월로 나눠서 낸다고 하니 수수료가 거의 8천원이나 붙었습니다.
금액이 130만원이었다면 8만원 가까이 하는 돈이 훅 날라가는 셈입니다.
웬만한 대출이자보다도 더 수수료율이 높은 편이라 잘 생각해보고 신청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릴때도 연 이자가 4~7%정도 하는데 이거는 그 3배정도 높은 편이라 차라리 돈을 빌리는 게 낫겠다 싶더군요.
할부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낸다는 건 당연한 사실이고 무이자로 빌릴 수 있으면 수수료는 안 나가지만 대신 포인트 적립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무이자 할부 신청시엔 포인트 적립도 안 되고 실적에서도 제외가 될 수 있습니다.
한달에 카드를 30만원이상 사용하면 몇만원 요금 감면혜택이 있는 경우 그 혜택을 받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일부러 30만원이상 사용하는 카드가 2장 있어서 돌려가며 얼마씩 썼는지 종종 확인하는데 할부로 인해 실적제외가 되면 그 금액만큼 빼고 계산해야해서 좀 귀찮습니다.
아파트관리비도 실적에서 제외된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그것도 모르고 실적에 포함했다가 할인이 적용 안 되서 이유가 뭔지 또 찾아보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할부를 쓰게되면 당장은 편하지만 다음달 카드값 계산을 할때 자동으로 금액이 추가되니 헷갈릴 수 있습니다.
월초에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카드값이 많이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죠.
그렇기 때문에 할부는 적당히 쓰는 게 좋고 어차피 내가 갚아야 할 돈이라는 사실도 알고 계셔야 합니다.
1 thought on “신용카드 할부 이자 계산기 꼭 돌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