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이브 반입금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직 모르는 분들이 꽤 많으실 것 같은데 일본에 여행가면 이것저것 한국보다 싸다고 왕창 사오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유튜브나 블로그에 ‘돈키호테 가면 꼭 사와야하는 꿀템리스트’이런 식으로 사올 품목들을 정리해주는데 최신버전은 당연히 이브를 빼놓고 이야기하지만 예전 버전에는 이브가 꼭 껴있습니다.
이브는 일본 진통제인데 이게 문제 성분 포함 이슈로 인해 지난 4월 초부터 국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생리통이나 편두통 약으로 많이 사들고 왔다가 공항 세관에서 적발되어 반입이 거절되고 경위서까지 작성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보다 더 큰 문제도 있었는데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국내 블로거들에게 이브 진통제를 보내주고 체험단 후기를 쓰게끔 광고를 맡긴 일이 있었습니다.
그게 국내 반입이 금지되기 전인지 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체험단 후기를 남긴 네이버 블로거들에게 대대적인 경찰서 출석 요구 문자가 날라왔고 무조건 인천 경찰서로 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합니다.
멀리 사는 사람들도 모두 예외없이 다 인천으로 와서 조사를 받아야한다고 했다던데 체험단 글 하나 잘못 써서 아주 난리가 난 모양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이미 이브 진통제에 들어간 성분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과거에 쓴 글도 다 문제가 된다고 했고 결국 체험단 글을 쓴 블로거들은 다들 인천 경찰서로 가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는 썰이 있었습니다.
그냥 간단한 조사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이후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져서 4일간 총 28시간 교육을 받아야했다더군요.
블로그에 글 하나 잘못 써서 4일을 교육으로 날리고 인천 경찰서까지 가서 조사도 받고 대대적으로 피바람이 불었던 것 같은데 혹시라도 이걸 모르고 일본에 갔다가 이브를 사온다거나 그걸 블로그에 후기 포스팅을 하시는 일 없으시기 바랍니다.
약에 대한 내용은 될 수 있으면 블로그에 쓰지 않는게 좋은데 저도 최근에 위고비 관련 내용을 블로그에 적었다가 종로구 보건소에서 글 삭제 요청이 들어온 적 있습니다.
의약품은 법에 저촉되는 내용이 올라가면 문제될 수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쓰시거나 아니면 아예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일본여행을 오랜만에 가시는 분들은 돈키호테 이브 반입금지 내용을 전혀 모르시는 경우도 있으니 구매하실때 주의하시고 블로그에도 이런 내용은 언급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