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손선풍기 백혈병 전자파 위험 관련 영상이라며 인스타주소를 하나 공유해줬습니다.
갑자기 탁상선풍기 이제 쓰지 말라면서 주소를 보내주길래 클릭해봤더니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가 1만개나 찍힌 영상이 나왔습니다.
MBN뉴스에서 보도되었던 영상이었고 얼굴에 바짝대고 쐬는 손 선풍기에서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을 만한 전자파가 뿜어져나온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게 심각한 사안이었으면 벌써 여러 커뮤니티에 떠들썩하게 올라왔어야하고 뉴스에도 도배가 되었어야하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대응이 없는 게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해당 영상을 토대로 검색을 해봤더니 최근에 보도된 내용이 아니라 무려 5년전인 2018년 8월에 보도된 영상이었습니다.
아직 기사도 남아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확인해보시죠.
MBN뉴스 : https://mbn.co.kr/news/society/3613836
해당 영상에는 선풍기의 날개부분 뿐만 아니라 손잡이에서도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며 아이나 임산부는 이용을 자제하라는 내용까지 나왔었습니다.
시중에 파는 제품들을 조사해보니 대부분의 제품에서 전자파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하는데 그 수치가 백혈병 발병 기준을 훨씬 초과할 정도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5년동안 이에 대해 별 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게 더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정말 이 내용이 맞는지 사실을 확인해봤고 그 결과 작년에 정부가 직접 검증에 나섰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측정 결과는?
뉴스와 시민단체가 해당 사건에 대해서 확실한 답변을 요구하였고 이에 정부에서는 직접 전자파를 측정하여 그 결과를 작년 8월에 발표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휴대용 선풍기를 사용할때 발생하는 전자파는 인체보호기준의 최대 37%에서 최저 2.2%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 같은 측정임에도 결과가 다르게 나온 것은 적용 기준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세계보건기구 발암유발기준인 4mG으로 위험성을 판단했고 정부는 국립전파연구원 측정 기준인 833mG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측정값도 달랐다고 하는데 시민단체는 최대 1289mG까지 나왔다고 하였지만 정부에서 측정한 결과는 최대 308mG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오차가 발생한 이유는 간이 계측기의 경우 주파수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손선풍기는 백혈병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전자파 역시도 위험하지 않다는 것인데 어쩐지 지금까지 아무런 논란도 없었던데에는 다 이유가 있나봅니다.
SNS의 가짜정보 주의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유튜브를 보면 말도 안 되는 가짜정보들이 너무나 많이 올라옵니다.
이를 정확하게 확인하면 별 문제가 없지만 잠깐 보는 영상을 통해서 그게 진실인 줄 알고 카톡으로 여기저기 정보를 전달하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허위사실을 유포하게 될 수도 있고 가짜 정보를 진짜인 줄 착각하고 계속 살아갈 수도 있죠.
최대한 자극적인 내용이어야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사실 진위여부는 가리지 않고 일단 자극적이다 싶으면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리는 채널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저도 여름이라 더워서 책상 위에 탁상용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병에 걸릴 수 있다길래 잠깐 끄고 진짜인지 내용을 찾아 볼 정도였습니다.
채널 주인이 직접 내용을 작성한 게 아니라 뉴스 영상을 그대로 가져다가 올린 것이기 때문에 채널 주인은 허위사실유포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진짜인 줄 알고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 허위사실유포로 처벌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만드는 업체에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며 글을 올린 사람들을 신고하면 꼼짝없이 처벌을 받게 될 수도 있으니 인터넷 상에 글을 쓸 때는 항상 주의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손선풍기 전자파 백혈병 위험에 대한 내용을 적어봤는데 다들 가짜 정보에 피해보는 일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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