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오랜만에 뽑기방에 갔다가 1만원으로 버즈2 미개봉 제품을 뽑아왔습니다.
랜덤뽑기였고 초기셋팅이었길래 그냥 1만원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해서 육각꿀망 1개를 뽑았는데 그게 바로 1등 상품이더군요.
열쇠함이 총 14개가 있고 그 중에 1등 상품이 바로 버즈2였는데 1등은 2개가 들어있었습니다.
6번 열쇠랑 8번 열쇠가 버즈2 미개봉 제품이 들어있고 나머지는 잡화가 들어있는 셋팅인데 저는 여기를 오래 다녀서 쓸모없는 잡화를 뽑으면 그냥 열쇠를 반납하고 적립을 하는 중입니다.
가끔 2~3만원정도 가치가 있는 잡화를 뽑아도 내가 딱히 쓸 데가 없으면 그냥 반납하고 적립금을 충전하기도 합니다.
현재 적립금이 거의 70만원정도 쌓여있는데 필요한 제품이 있으면 그걸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조만간 상품권으로 받을 생각입니다.
아무튼 지난주는 우연이 피씨방을 갔다가 나오는 길에 뽑기방을 잠시 들러봤고 열쇠가 다 그대로 살아있는 초기셋팅인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해봤습니다.
육각꿀망이 많이 있으니 대충 탑을 쌓고 끝에 있는 꿀망들 중에 좀 새 것으로 보이는 게 있길래 그걸 올려봤습니다.
1만원을 넣으면 12회를 할 수 있는데 10회 정도에 육각꿀망 하나를 위로 올릴 수 있었고 출구통에서 누르기로 딱 마지막 횟수에 꿀망을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꿀망을 뽑고 뭐 쓸모없는 게 나오면 그냥 적립이나 시켜야지 하고 열쇠 번호를 확인했는데 뜬금없이 8번이 나와버리더군요.
총 14개의 열쇠중에 6번이랑 8번이 나와야 1등인데 8번이 바로 나와버려서 개꿀!을 외치며 열쇠함에 들어있는 버즈2 미개봉 팬텀블랙 색상을 바로 꺼낼 수 있었습니다.
버는 버즈 플러스를 아직까지 잘 쓰고 있어서 누구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선물로 주려고 했는데 다들 이번에 이어폰을 구매해서 필요한 사람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건 그냥 당근으로 판매할 생각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당근에 판 버즈2는 8만원에 올려놨었는데 이것도 일단 8만원에 올려봐야겠습니다.
그냥 아무거나 잡화라도 뽑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딱 1만원 어치를 도전했던 것인데 뜬금없이 1등이 나와버렸으니 여기 뽑기방은 당분간 출입을 금해야겠습니다.
1만원으로 1등을 뽑으면 거의 3주정도는 집게 힘을 다 빼버리기 때문에 다시 힘이 돌아올때까지는 접근금지입니다.
집게에 힘이 있는지 테스트하려면 1천원만 넣고 가장 오른쪽 앞 유리쪽에 있는 꿀망을 들어보면 됩니다.
집게 3개가 정확하게 잡았는데 제대로 들어올리지조차 못 하면 그거는 힘을 다 빼놓은 거라 아예 도전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끌고가는 것도 아니고 제자리에서도 못 들어올리는 힘이면 돈만 날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기로 1개라도 뽑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집게 힘이 다 빠진 상태에서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 5만원을 써서 겨우 1개 딱 뽑고 끝났던 적이 있습니다.
쓸모없는 잡화 하나 딱 뽑는데 5만원이 들어간 이후로 이 가게에서 집게 힘이 빠지면 아예 도전하지 않는 게 낫다는 걸 깨달았던 날이었습니다.
그 후 이것저것 뽑으면서 힘을 빼놓는 주기를 파악할 수 있었는데 다른 분들도 언제 빼는지 대충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때는 아예 열쇠함이 다 채워져있고 도전하는 분들도 거의 없습니다.
힘이 빠져있을땐 초기셋팅도 뭔가 미묘하게 달라져있는데 그걸 보고 다른 분들도 들어왔다가 그냥 나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딱히 뽑고 싶은 것도 없고 인형은 너무 많아서 뽑아오면 욕만 먹으니 그냥 한달에 2~3회정도 심심풀이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다른 동네에도 가서 해보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못 가고 있네요.
시간이 나면 조만간 목감이나 가서 좀 놀다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