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터에 10분특공대 광고가 나오길래

얼마전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광고 모니터가 하나 달렸습니다.

여러가지 광고영상이 나오는 모니터인데 왼쪽 상단에 부착되었고 광고뿐만 아니라 주요뉴스도 나오고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탈때 다들 스마트폰만 보다가 이제는 광고 모니터를 보는 분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이런 모니터는 돈을 주고 설치를 하는 건지 아니면 돈을 받고 설치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서 찾아보니까 정식 명칭은 타운보드라고 나와있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계약기간이 정해져있고 설치비는 무상이라고 합니다.

전기세 몇만원 나오는 거 빼고 거기에 나오는 광고비를 수익으로 얻어간다고 하는데 관리실이 그 수익을 가지고 뭔가 활동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무상으로 저런 모니터를 전국에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설치한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아무리 저렴한 제품이라고 해도 금액이 꽤나 비쌀텐데 말입니다.

1층에 사는 분들은 쓸 일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고층에 사는 사람들은 꽤나 오랫동안 그 모니터를 보게 됩니다.

제가 사는 곳은 7층이라 그리 오래 본 적은 없지만 친구네집이 19층 꼭대기라서 올라갈때 은근히 오래 보는 편입니다.

아무튼 일주일 전인가 산책을 하러 내려가는데 엘리베이터에 10분특공대라는 앱 광고가 나오더군요.

마켓컬리처럼 식재료를 배달해주는 앱 같았고 회원가입시 혜택이 있다고 나왔었습니다.

처음 보는 앱이었지만 가입하면 혜택이 있다고 하니까 일단 외워뒀다가 집에 들어가서 바로 스마트폰을 켜고 해당 앱을 검색해봤습니다.

주머니없는 옷을 입고 잠깐 나간거라 스마트폰을 두고가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검색해봤는데 후기를 보니 마켓컬리와 비슷한대신 최소주문금액이 1만원이라 좋았다는 글이 보였습니다.

이러면 가입해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바로 앱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 아무것도 없는 애매한 앱이더군요;

배송 불가능 지역

앱을 설치하고 나서 첫 화면이 떴는데 하얗게 아무런 내용이 없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제품목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중간에 검색창 하나 나와있었습니다.

로그인을 해야 보이는건가 싶어서 회원가입을 했고 카카오톡으로 3초만에 가입을 했는데 가입을 하니까 바로 배송지를 설정하라는 창이 뜨더군요.

주소를 입력했고 다음을 눌렀더니 ‘배송 불가능 지역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왔습니다.

자기네들이 우리 아파트 광고에다가 올려놓고 가입하니까 배송이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하네요;

이럴거면 왜 우리 아파트에 이런 광고를 송출시킨건지…;;

부모님이 서울에 사니까 그러면 부모님네 주소로 한번 등록해서 구경이라도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주소지를 입력했는데 서울인데도 배송이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나왔습니다.

그럼 어디가 되는 지역인가 해서 강남역으로도 해보고 성수동으로도 해보고 판교로도 해봤는데 다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뜨더군요.

그건 알겠는데 배송지 설정에서 다시 메인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 게 더 짜증났습니다.

뒤로가기를 눌러도 배송지 설정에서 화면이 멈춰있습니다.

앱을 껐다가 다시 들어가서 배송지 설정으로 나오고 이건 뭐 아주 엉망이네요.

회원탈퇴를 하고싶어도 메인화면으로 돌아갈 수가 없으니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앱을 아예 삭제했다가 다시 설치하고 들어가봐도 되는 기능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검색창에 검색을 해봐도 아무런 결과값이 안나오고 뭐하나 되는 기능이 없길래 카톡과 연결된 고객센터에 회원탈퇴를 하고싶다는 톡을 보냈습니다.

다른 기능은 하나도 안 되면서 회원가입은 카톡으로 자동연결이 되있길래 찜찜해서 아예 탈퇴를 해버리려고 문의를 했더니 회원탈퇴는 ’10분특공대 앱 – 내정보 – 개인정보 수정 – 회원탈퇴 버튼’을 눌러서 해야한다고 합니다.

배송지 설정이라는 화면에서 넘어가지지 않는데 개인정보 수정은 어떻게 들어가냐고 하니까 결국은 제 가입정보 확인하고 고객센터에서 탈퇴처리를 대신 해줬습니다.

주먹구구도 이런 주먹구구는 처음 봤습니다.

여기 배송가능지역이 어디인지 궁금하긴 한데 제대로 활성화되기 전에는 다시 받을 일이 없는 앱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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