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백수 인구 점점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해봅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거나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그나마 적었습니다.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을 대놓고 무시하는 일도 없었고 서로 간의 존중이라는 게 있었는데 요즘은 가정교육부터 이상한 곳들이 많아서 아예 대놓고 무시하고 깔보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길거리 청소를 하고있는 청소부를 보며 아이한테 공부 열심히 안 하면 저렇게 된다고 한다던지 배달음식을 가져다주는 라이더가 좀 늦었다는 이유로 그러니까 그런 일이나 하면서 산다는 식으로 직업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릴때부터 저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실패한 인생이고 대기업을 나와야 성공한 인생이라는 인식이 심어져서 그런 것인데 결국 2030 세대들은 실패한 인생이 되는 것만은 피하고 싶어서 성공한 인생에만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기업에만 올인하고 공무원에만 올인하고 그러다가 막상 성공한 인생이 되지 못하면 실패도 성공도 아닌 그냥 백수가 되어버린다는 겁니다.
백수가 되어도 집에서 먹여주고 재워주니 그 삶에 만족하면서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것인데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실패한 인생을 무시하는 건 바뀌지 않으니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고 점점 백수로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시작하면 평생 중소기업을 전전하면서 실패한 인생이 될 것 같고 잠시 알바를 하려다가도 그 돈 몇 푼 당장에 벌어봐야 뭐하겠냐며 취업이나 자격증, 공무원시험에 더욱 올인을 하고 그렇게 차선책없이 성공한 삶에만 매달려서 살아가다가 거기에 실패하면 그냥 백수가 되는 건데 참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부모들이 자녀들 힘들게 크는 걸 싫어하니 대기업이니 사짜직업이니 성공방정식에만 너무 몰두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그런 대기업이나 사짜직업, 공무원 등은 소수만 통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아이가 그런 성공한 인생이 되지 못한다면 그 다음에는 다른 대책이 있어야하는데 부모도 대책이 없고 아이도 대책이 없고 그러다보니 그냥 백수에 계속 머물러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대기업을 못가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다른 일을 찾게끔 응원해주거나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성공한 인생이 될 수 있다고 어릴때부터 키웠어야하는데 너무 성공만 바라보고 그 외의 인생은 다 실패한 거라 가르쳤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게 아닌가 싶은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2030 백수 인구 관련해서 계속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 아이에게는 세상엔 정말 다양한 직업과 삶이 있다는 것을 어렸을때부터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