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Pay로 결제하면 5천원 적립해준다길래

요기요에서 KBPay로 결제하면 5천원을 적립해준다길래 앱을 받아봤습니다.

주문할때 신용카드를 선택하고 kb국민에서 KBPay앱 결제를 누르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앱까지 설치하고 내정보에서 체크카드가 연동이 되어있는 것까지 확인을 했습니다.

계좌에 돈도 남아있으니 결제시 체크카드로 하면 될 것 같아서 음식을 선택 후 앱으로 들어가서 결제를 하려했는데 승인이 거절되었다고 했습니다.

체크카드 결제가 안 되는 건가 싶어서 문자내역을 확인했더니 ‘포인트제한’이라는 사유가 적혀있었습니다.

카드로 그냥 결제를 하겠다는데 무슨 포인트제한인지;;

다른 방법을 찾아보니 포인트리가 있길래 포인트리에 계좌이체로 돈을 충전해놓고 결제하려 했더니만 그것도 안 되더군요.

포인트리에 있는 돈을 KB Pay 머니로 옮겨서 결제하려해도 안 되고 나중에는 아예 결제수단에 카카오뱅크를 추가해봤습니다.

이제는 별 문제 없겠거니라는 생각에 다시 음식을 선택하고 결제수단에 카드로 해서 앱까지 다 들어와서 결제수단으로 카카오뱅크를 선택했는데 이번에도 또 승인이 거절되고 말았습니다.

오픈뱅킹 거래 제한 안내라면서 보이스피싱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오픈뱅킹 최초 가입 후 3일간은 서비스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결제수단으로 지금 등록을 해놔도 3일간은 결제를 할 수 없다는 뭐 그런 내용인 것 같았습니다.

피해자를 막기 위한 좋은 정책인 건 알겠는데 이용자의 불편은 고려하지 않은 정책인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것은 앱을 운영하기 전부터 제대로 준비했어야 할 부분인 것 같은데 본인들의 앱에 유저들이 맞출거라 생각하지 말고 유저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운영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5천원의 적립금을 주는 행사를 진행하는 거라면 당연히 결제까지 진행되는 과정에 있어서 뭔가 불편함은 없는지 한번 확인했어야 하는 부분 아닌가요?

포인트리에 머니까지 다 제대로 결제가 안 되는 것도 웃기고 체크카드도 결제가 안 되면 뭘로 결제를 하란 소린지;;

솔직히 다른 인터넷은행 앱들과 비교했을때 너무 불편한 게 많습니다.

카카오뱅크로 결제하기 누르면 비번이나 지문인식으로 확인만 하고 바로 결제가 진행됩니다.

뭐 따로 고를 것도 없고 그냥 결제인데 시중은행 앱들은 앱 자체도 워낙 종류가 많고 결제할때도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으니 단점만 두드러져보입니다.

꼰대들이 가득 채워진 회사에서 회시시간에 혁신만 주구장창 외치고 있는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지네요.

이러다가 뭐 하나 소비자들이 피해라도 입으면 자기네는 책임이 없다 모두 패스워드 관리를 소홀히 한 소비자들의 잘못이다라고 할 것 같은 느낌?

kb관련 앱만 지금까지 한 3개는 받았던 것 같은데 나중에 서비스 종료되고 안 쓰고 그래서 2개는 지우고 이번에 KBPay를 다시 받아서 쓴 겁니다.

그런데도 또 제대로 결제가 되지 않으니 빡칠 수 밖에요.

옛 말에 해주고도 욕 먹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기껏 생각해서 준다고 줬는데 오히려 안 주느니만 못한 결과를 얻게 되었을때 쓰는 말입니다.

바깥에서 열심히 땀 흘리고 일한 사람한테 신경써서 갓 내린 따뜻한 커피를 준다고 고맙게 생각할까요?

오히려 생각없다고 욕이나 안 먹으면 다행이죠.

소비자가 5천원 적립금을 받게되면 좋아할거라는 생각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제대로 결제도 안 되고 음식 빨리 배달시켜서 먹어야하는데 10~20분을 결제때문에 계속 씨름하다가 결국은 다른 걸로 결제하게 되면 과연 고맙게 생각할까요?

열심히 기획해서 욕 먹지 마시고 기본부터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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